김춘산
대나무 (출처 : 敬菴全集)
대나무
곽한소(郭漢紹)
陽春召我拂衣衿
봄날이 나로 하여금 옷을 털고 일어서게 하니
太古秀山來到今
태고의 아름다운 산이 지금 다가오는 듯
奇雲繞壁眞開繡
이상한 모양의 구름이 절벽을 둘러 수를 놓으며
流水無絃尙和琴
흐르는 물은 줄 없이도 거문고의 소리를 내네
愛看花竹知心逸
꽃과 대(竹)를 사랑스럽게 바라보니 마음은 편안하며
擬托芝蘭結契深
고상(高尙)하고 깊은 사귐의 계를 맺은 것 같고
芳草斜陽未盡興
향기로운 풀은 사양(斜陽)에도 흥미가 다하지 아니하니
名區他日更相尋
다음 날 이 좋은 경치를 다시 찾으리
「訪會山李友 친구 이회산을 찾다」
※ ‘여동창우영물 십이수’ 中 제2수와 ‘방회산이우’ 2편 모두 7언 율시 형식의 한시이다. 봄날 처사적인 삶을 지향하는 작가의 정회가 잘 드러나 있다. 세상 밖에 나서지 않고 조용히 자연에 묻혀 사는 선비의 모습이 그려진다.
김춘산 (c4456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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