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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국지사 경암 곽한소 선생의 자취를 찾아서 8 - 경암(敬菴) 곽한소(郭漢紹)
  • 기사등록 2022-10-10 16:07:13
  • 기사수정 2026-05-23 19:3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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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한소 선생이 최익현의 유해 운구과정을 기록한 「대마도 반구일기」(모덕사 소장)의 표지와 제1면. (출처 : 敬菴全集)

  경암 선생님은 스승 면암님이 살아생전에 국토행려(國土行旅)때마다 배행(陪行)하면서 스승의 일거수일투족을 기록으로 남겼으며 스승이 순절(殉節)한 후에도 생전에 못 다한 배행을 이어가셨다. 

 

  스승이 적국 땅에서 억울하게 돌아가심을 통곡하시면서 상례(喪禮)의 처음과 끝을 마무리 하는데 진력하셨고 특히 스승의 년보(年譜)를 간행직전에 왜군의 앞잡이 역신(逆臣) 모씨(某氏)의 사주로 왜놈에게 방대하게 정리된 연보의 모든 것을 빼앗겨 간행하는데 실패하였지만 이에 굴하지 않고 곽종석, 기우만, 김복한 등과 함께 전국을 누비며 스승의 문적(文蹟)을 발굴하여 면암문집을 간행하였는데 이것이 충남 천안 목천의 독립기념관에 오늘날까지 보전되고 있다. 

 

문장과 학구열, 행(行구)과 덕(德)이 높은 선생님은 구한말 암담했던 시대를 원망하였으나 이에 좌절하지 않고 스승 면암님의 유업을 계승하고 후학에게 전하기 위하여 온몸을 던져 헌신적으로 활동하면서 백성과 국가를 늘 잊지 않고 스스로 명예와 절개를 닦으셨다.

 

鴈之爲鳥逐陽歸    기러기라는 새가 해에 쫓겨 돌아가고

是用雝鳴旭朝暉    이에 따라 할미새 우니 아침 해가 빛나네

千羣橫塞兮行陣    천마리가 옆으로 진을 치고 가다가

一箇登溟惜羽衣    다 같이 어두움에 오르면 선녀 옷이 아깝네

秋風受節翔南去    가을 바람 부는 계절이면 남쪽으로 날아가고

春日苦炎向北飛    봄날에는 불꽃더위 괴로워 북으로 나네

問爾攸居何處是    너에게 묻나니 살기 편함이 어디가 이 곳 같던가

沙明水碧影相稀    모래 밝고 물 푸르며 그늘도 드물더라.

 

                                                 「동창 친구들과 자연을 읊다 12수 中 제9수」

                                                 (與同窓友詠物 十二首)」

 

윗 시(詩)에서는 가을에 울고 가는 기러기 떼와 해에 쫓겨 돌아가는 기러기는 나라 걱정으로 한가롭지 못한 자신의 영혼을 투영한 상징으로 나타나고 있다. 


                                                 - 청주곽씨세거공원(2017년 발행) 中



김춘산 (c4456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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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 2026-05-23 19:3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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